서울탐방

서울, 연세대학교가 궁궐 ?

스테이 코리아 2026. 9. 10. 12:56
SEOUL HISTORY · YEONHUIDONG

연희동, 왕실의 궁에서
서울의 문화마을이 되기까지

연희궁 · 농촌마을 · 도시개발 · 부촌 · 대학가 · 화교문화 · 연희맛길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은 한 가지 모습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동네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이궁인 연희궁이 자리했던 곳으로 알려졌고, 이후 농촌과 교외의 풍경을 거쳐 근현대 도시로 변했다.

오늘날에는 연세대학교와 가까운 대학가 생활권, 오래된 단독주택이 남아 있는 주거지, 중국음식점과 화교문화가 이어지는 거리, 개성 있는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선 문화거리의 모습까지 한 동네 안에 서로 다른 시간이 공존한다.

연희동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왕실의 흔적에서 시작해 농촌과 도시개발을 지나 오늘날의 주거·교육·문화공간으로 변해온 서울의 시간여행 같은 동네다.
PART 01 · JOSEON DYNASTY

조선시대, 이곳에는 연희궁이 있었다

연희동의 역사에서 가장 먼저 눈여겨볼 이름은 연희궁(衍禧宮)이다.

조선시대 연희궁은 왕실의 이궁 가운데 하나로, 한양 도성 밖 무악산 일대에 조성되었다. 현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일대가 옛 연희궁 터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연세대학교를 보며 “연세대가 궁궐이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현재 연세대학교 일대에는 조선시대 연희궁이 있었다” 라고 표현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더 정확하다. 

역사 포인트
연희동이라는 지명은 연희궁과 관련된 역사적 지명에서 비롯된 것으로 설명된다.
PART 02 · LANDSCAPE

궁궐 주변은 어떤 곳이었을까?

조선시대 연희동 일대는 오늘날처럼 빌딩과 도로가 가득한 도시가 아니었다. 산과 물, 들판이 어우러진 한양 외곽의 공간이었다.

서쪽과 북쪽에는 산지가 이어지고, 홍제천과 같은 물길이 주변의 자연환경을 이루었다. 오늘날 연희동을 둘러싼 안산·궁동산·홍제천을 살펴보면 과거 이 지역의 지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산
무악산으로도 불렸던 산
궁동산
연희동 북쪽의 낮은 산
홍제천
연희동 생활권을 흐르는 물길
PART 03 · MODERN HISTORY

근대, 연희동은 도시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근대에 들어 서울의 영역이 확대되면서 연희동 일대 역시 점차 도시와 연결되기 시작했다.

행정구역의 변화와 도로의 정비를 거치면서 예전의 교외적 풍경은 점차 도시 주거지로 변해갔다.

PART 04 · EDUCATION

연희동을 바꾼 또 하나의 역사, 교육

연희동의 현재 모습을 이해하려면 연세대학교를 빼놓을 수 없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는 연희동과 맞닿아 있으며, 대학의 성장과 함께 주변 지역도 대학생과 교수, 교육 관련 시설이 모이는 생활권으로 발전했다. 

연세대 서문과 연희동

연세대학교 정문 방향의 신촌 상권과 달리 서문을 통해 연희동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주택가와 소규모 음식점, 카페 등이 섞여 있다.

그래서 연희동의 대학가 생활권은 신촌과 완전히 같은 상업지역이라기보다는 연세대학교와 연희동 주거지역이 만나는 생활권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PART 05 · GLOBAL YEONHUIDONG

연희동에는 왜 외국학교가 많을까?

연희동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는 외국인 교육기관과 화교사회다.

서울외국인학교

서울외국인학교는 1912년 개교한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로, 이후 연희동에 자리 잡으면서 이 지역의 국제적인 성격을 강화했다. 

한성화교중·고등학교

한성화교중·고등학교 역시 연희동의 중요한 역사적 공간이다. 화교사회와 학교가 형성되면서 연희동에는 중국어 교육과 중국음식문화가 함께 자리 잡게 되었다.

PART 06 · CHINESE FOOD CULTURE

연희동에 중국음식점이 많은 이유

오늘날 연희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국음식점과 화교문화다.

한성화교중·고등학교의 연희동 정착과 화교사회가 형성되면서 이 지역에는 중국음식점이 하나둘 자리 잡았다.

지금의 연희동은 대형 관광상권이라기보다 오래된 음식점과 새로운 카페·식당이 공존하는 독특한 로컬 음식문화 지역으로 발전했다.

PART 07 · URBANIZATION

1960~70년대, 연희동은 크게 변했다

1960년대 이후 서울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개발은 연희동의 모습도 크게 바꾸었다.

도로가 만들어지고 주택지가 개발되면서 산자락과 농촌에 가까웠던 공간이 본격적인 서울의 주거지역으로 변화했다. 

※ 서울기록원에는 1967년 9월 16일 촬영된 「연희동 입체로 공사 현장」 사진이 남아 있다.

PART 08 · HOUSING

판자촌에서 시민아파트, 그리고 단독주택 부촌으로

연희동의 주거 역사는 한 방향으로만 발전한 것이 아니다. 도시개발 과정에서 산자락과 주변 지역에는 무허가 주택과 열악한 주거환경도 존재했다.

이후 도시정비와 주택개발이 진행되면서 시민아파트 등이 들어섰고, 다시 시간이 흐르면서 연희동에는 넓은 대지의 단독주택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연희동 주거 변화

농촌·교외 풍경

무허가 주거지·판자촌

도시개발·시민아파트

단독주택 중심 주거지

현재의 주거·문화 혼합지역
PART 09 · 1970s

1976년, 도로가 열리면서 도시가 가까워졌다

서울기록원에는 1976년 7월 20일 연희동–흥남교 간 도로 개통식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폭 20m, 길이 400m의 도로가 개통되었으며, 기록에는 이 도로 개통으로 연희동과 흥남단지 일대의 지역개발이 촉진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PART 10 · YEONHUIDONG TODAY

지금의 연희동,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만나다

오늘날 연희동은 오래된 단독주택과 새로운 상업공간, 대학가와 주거지, 외국인·화교문화가 함께 존재하는 독특한 동네가 되었다.

연희동의 골목에서는 오래된 집을 개조한 카페를 만날 수 있고, 오래된 중국음식점과 새로운 식당이 함께 자리한다. 연세대학교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대학생들의 생활권도 이어진다.

 

연희동에서 만나는 주요 장소

  •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관
  • 서울외국인학교
  • 한국한성화교중·고등학교
  • 궁동산과 궁동근린공원
  • 안산과 안산자락길
  • 홍제천·홍제폭포
  • 연희맛길
  • 연희동 단독주택 골목

연희동의 시간을 한눈에

조선시대
연희궁과 한양 외곽의 자연·농촌 공간

근대
서울의 도시 영역 확대와 행정구역 변화

1912년
서울외국인학교 개교

1945년 이후
해방과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

1948년
한성화교중·고등학교 개교

1960~70년대
도시개발과 도로 건설, 주거지 확대

1970년대 이후
단독주택 중심의 주거지와 부촌 이미지 형성

2000년대 이후
카페·음식점·문화공간 증가

현재
대학·주거·국제문화·음식·로컬문화가 공존하는 동네

YEONHUIDONG

궁궐의 기억에서
오늘의 골목문화까지

연희동은 하나의 모습으로 완성된 동네가 아니다.
왕실의 역사, 농촌의 풍경, 도시개발의 흔적,
교육과 국제문화, 주거와 음식문화가
켜켜이 쌓여 지금의 연희동을 만들었다.

자료 참고
서울기록원 연희동 관련 도시개발 및 도로개통 기록, 서대문구 연희동·궁동산·안산 관련 자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및 조선시대 고지도 자료 등을 참고하여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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